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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 일요일
피라미드 보면서 밥 먹으려고 아침 일찍 139 파빌리온으로 갔습니다.
근데 너무 추워서 그냥 식당 안에서 따뜻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예쁜 것보단 따뜻한 게 좋아진 거 보니까 이제 늙었나 봐요..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Marriott Mena House, Cairo)
뷔페는 역시 또 디저트랑 빵이죠!
오늘은 아메리칸 아침스타일로다가
핫케익에 메이플시럽해서 소시지랑 스크램블 해서 먹었습니다.
사촌언니 지인분이 이집트 살고 계시는데 차 한 대 보내주신다고 해서
오늘은 그분의 차를 타고 피라미드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피라미드
차는 입장료 20파운드만 내면 되더라고요!
성인 700파운드, 학생 350파운드입니다.
파노라마 피라미드 쪽으로 왔는데 걸어서 가기엔 좀 멀어 보였어요.
시간 많고 걷는 거 좋아하시면 걷는 거 추천드릴게요.
걸어가면서 피라미드 방향이 바뀌니까 가는 곳이 전부 포토존이었어요.
오후 비행기 때문에 걸을 시간은 없었는데 차 있어서 여기까지 와볼 수 있었어요.
스핑크스 가기 전에 대피라미드에서도 사진 찍고 싶어서 중간 주차장에 주차하고
구경하러 왔어요.
피라미드 바로 앞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멀리서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더라고요.
외국인커플이 지나가다가 저희 찍는 거 보고는 자기들도 찍어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바로 찍어주고 저희도 마침 같이 찍고 싶었는데 찍어달라고 하면서 서로 찍어줬어요.
외국인 분들은 항상 짧게 찍어줘서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잘 찍어줘서 놀랐어요.
커플사진도 건지고 기분 좋게 또 스핑크스랑 사진 찍으러 갔습니다.
정문에 주차하고 입구로 들어가는데 상점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스핑크스
여기가 호갱들이 많이 붙는 곳인가 봐요.
가는 길마다 저희를 붙잡았지만 거절하니까 금방 가더라고요.
거절만 잘하면 심하게 따라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제는 음료 나눠먹는 사진 찍었으니까 오늘은 입구 앞에서 찍어봤어요.
여기는 은근히 사진 찍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전세 낸 것처럼 자리 잡고 사진 찍었어요.
열심히 찍다 보니 또 사람들이 몰리길래 점심 먹으러 도망쳤습니다.
한식당 오아시스(Oasis)
저희가 한국사람이라고 한식당으로 데려와주셨어요.
남편이 이집트 유튜브 찾아보다가 오아시스 한식당을 본 적 있는데
그 유튜버가 오아시스 한식당이 엄청 맛있다고 했었다더라고요.
며칠 만에 한국 음식 먹는 거라 기대가 됐습니다.
메뉴판은 앞뒤로 간단하게 있었습니다.
김치찌개랑 비빔밥, 탕수육 이렇게 시켰어요.
처음에 식사 나오기 전에 반찬먼저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거 알죠? 밑반찬 맛있으면 맛집인 거!
역시나 음식이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원래 조금 밍밍하게 먹는 스타일이라서 저한테는 조금 짰지만
아마 다른 분들이 먹기에는 완벽한 맛일 거예요.
남편은 진짜 맛있었다고 했어요.
나오면서 사장님께 엄지척하고 나왔습니다.
이제 카이로공항으로 출발했어요.
시간이 엄청 이르긴 하는데 마음이 불안해서 먼저 가있고 싶어서 일찍 출발했습니다.
5시 50분 비행기였는데 거의 2시쯤 도착했어요.
카이로공항
공항에 먹을 곳이 있을 줄 알고 일찍 왔는데 들어가기 전에는 먹을만한 곳이 없었어요.
여기는 한국이랑 다르게 수화물 붙이러 가기 전부터 짐검사를 하더라고요.
저기 뒤에 보이는 곳이 바로 짐 검사하는 곳이었어요.
짐 검사받고 들어가서 앉아있다가 수화물 열리자마자 짐 붙이고 더 들어갔어요.
더 안에 들어가니까 편의점 비슷한 음식점들이 있었어요.
간단하게 군것질 같은 게 하고 싶어서 과자랑 음료를 사는데
계산이 조금 이상한 거예요.
다 합해서 642파운드가 나왔다고 했는데
아무리 저희가 산 걸 계산해 봐도 500파운드가 넘지 않았어요.
그래서 뭐지? 하고 있는데 남편이 직원 얼굴을 보더니 거짓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영수증을 달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직원이 당황하면서 영수증은 못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포스기 있는 곳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그제야
제대로 찍어서 영수증을 보여주더라고요.
합해서 493파운드였는데 642파운드라니!
레드불 음료를 2개 찍었던 것 같았어요.
여러분 미리 계산 잘해서 가세요.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나름 추억이네요.
저희는 이집트에어를 탔습니다.
원래는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당일에 비행기를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이집트에 사시는 분이 무조건 미리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이집트오기 전주에 예매하려고 보니까
오전비행기 1개 오후비행기 1개 총 2개뿐이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당황해서 급하게 오후 비행기로 예매했어요.
가격은 1인당 18만 원 정도 했어요.
한 달 전에 볼 때는 10만 원도 안 넘는 가격에 비행기도 많았는데...
자유롭게 여행하려다가 아스완 못 갈뻔했어요.
5시 50분에 타서 7시 20분쯤 도착했어요.
이집트에어랑 카이로에어 별로라는 말이 많았어서 걱정했는데
마지막 착륙할 때 너무 빨리 착륙했는지
비행기가 한번 점프 뛰었던 것 말고는 괜찮았어요.
조금 무서웠습니다..
아스완공항
공항입구가 예뻐서 찍어봤어요.
글씨가 귀여웠어요!
아스완이 확실히 더 남쪽이라 그런지 밤이었는데도 따뜻했어요.
인드라이브
공항 나오면 바로 앞에 이렇게 택시들이 다 주차되어 있어요.
여기서 인드라이브 불러서 탔습니다.
숙소까지 거리가 꽤 멀었는데도 얼마 안 나오더라고요.
근데 공항에서 나올 때 주차비인지 뭐를 결제하던데 저희한테 청구하더라고요.
이것도 조금 기분 나빴던 게
저희가 차 타자마자 출발하면서 운전자분이 인드라이브를 취소하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영어 못 알아듣는 척하면서 응? 뭐라고? 하니까
인드라이브 앱에 들어가서 취소를 하라고 하는 거예요.
근데 취소하면 납치당하거나 사기당할 것 같은 느낌 뭔지 알죠?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취소 안 하고 계속 버티니까 50파운드를 더 달라고 하더라고요.
나갈 때 공항에서 결제하던 거 합해서 돈을 받으려고 그랬던 것 같았어요.(취소했었으면 돈 더 뜯겼을 수도...)
그래도 어쨌든 취소는 인드라이브 운전자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같았어요.
기분 상해서 원래는 팁도 챙겨드리는데 이분께는 딱 180파운드만 드리고 내렸어요.
투덜거리면서 숙소 들어왔는데...
숙소 보자마자 바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소피텔 레전드 올드 카타락(Sofitel Legend Old Cataract Aswan)
여기 숙소가 이집트 예약한 숙소 중에 제일 비싸서 기대가 많았거든요.
뒷길이라 아직 앞이 보이지도 않았는데 진짜 너무 예뻤어요.
건물 들어가니까 천장 높이도 진짜 높고 궁전 같은 인테리어도 미쳤어요.
웰컴티 주셔서 마시고 간단하게 설명 듣고 바로 숙소 안내받았습니다. (잔이 너무 귀여웠어요.)
지배인말로는 저희가 예약한 방이 제일 좋은 방이라고 하더라고요
호텔 분위기가 너무 고급스러웠어요.
호텔 공용 화장실에 LG 공기청정기도 있더라고요.
반가워서 찍어봤습니다.
숙소 미쳤죠?
제가 유튜브로 봤던 방은 아니었지만 너무 만족스러운 방이었어요.
제일 좋은 방이라고 하던 게 맞는 말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과일이랑 작은 빵이랑 위에 검은 상자는 초콜릿이더라고요.
다 맛있었어요.
밥 먹으러 가야 하니까 일단 챙겨두고 화장실도 구경했어요.
여기 화장실에도 욕조가 있었어요!!
샤워실, 변기, 욕조, 세면대가 다 따로 있었어요.
화장실도 완전 방 같은 느낌입니다.
어두워서 잘 보일까 했는데 야외도 잘 보이더라고요.
이걸 보기 위해 여길 왔어요.
숙소 구경하고 저녁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식당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에요.
식당뷰도 너무 좋았어요.
식당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1층에서 수영장 나가려면 식당을 지나가야 해서 바로 보여요.
저희는 양고기, 파스타, 망고주스시켜서 먹었습니다.
다 합해서 2400파운드였어요.
파스타는 면이랑 소스를 고르게 되어있는데 나폴리탄스파게티로 먹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음식은 별로였어요.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에 알프레도 식당도 조금 별로였는데 여기가 더 별로여서
메나 하우스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고기는 그냥 구워 먹어도 맛있으니까 그냥 먹을만했는데 스파게티가 최악이었어요.
망고주스는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내일 점심까지 한번 더 도전해 보려고요.
자연스럽게~ 다음 포스팅으로 오전 오후의 소피텔 레전드 올드 카트락 후기랑 크루즈 체크인으로 찾아올게요!
